티스토리 뷰

반응형

 

 

 

재작년쯤부터 기장 ~ 일광 쪽으로 카페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원래 기장 쪽에서 유명했던 오션뷰 카페는 3개 정도밖에 없었는데, 사람은 몰려서 수요는 많고 인원을 수용할 만한 카페(공급)는 적으니 올해까지도 계속적으로 새 카페가 생겨나는 것 같다.

 

며칠 전만해도 유명한 모 카페에 입구 밖까지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도 봤다.

 

그동안 내가 갔던 오션뷰 카페는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어서 낭만적이기는 했지만, 커피와 케익류가 대부분 맛이 없어서 재방문의사는 없었다.

 

커피가 맛있어서 간다기보다 '바다를 보며' 커피를 마시려고 가는 것이 더 컸다.

 

오랜만에 지인이 부산에 놀러와서 기장에서 점심을 먹고 오션뷰 카페를 찾아 들어갔는데, 커피도 케익도 맛있어서 글을 써본다.

 

 

 

 

상호명은 클라임타워.

예전에 이쪽으로 드라이브할 때 탐복이라는 전복죽 집을 눈여겨 봐놨었는데 그 집 바로 옆에 있었다.


이 주변으로 쌀국수집도 있고 나름의 상권이 형성되어 있었다.

클라임타워 말고도 바다와 더 가까운 카페도 바로 옆에 있다.
주차장은 클라임타워 건물 바로 앞에 무료주차장이 있는데 주말엔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

 

 

 

카페는 총 3층으로 이루어져있고, 외관은 예쁘지는 않지만 화이트톤으로 깔끔했다.

외부는 내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카페 안으로 들어가니 훨씬 예쁘고 좋았다.

 

널찍한 공간에 필요한 소품들만 놓여져있어서 심플하고 미니멀리즘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1층에서는 바다는 안보이고 2층과 3층에 올라가야 바다를 잘 볼 수 있다.

 

 

 

메뉴가 많아서 뭘 먹어야 할 지 고민이 많이 됐었다.

 

음료는 베스트 메뉴라는 크림 라떼 Hot, Ice와 생딸기 우유를 시켰다.

 

그리고 주문하는 곳 왼편에는 케이크 진열장이 있는데 제일 맛있어보이는 바닐라치즈케익과 리코타치즈케익을 시켰다.

 

메뉴판에 안되는 메뉴들은 저 누런색 말고 흰색 테이프으로 가렸으면 하는 바람이ㅠㅠ

 

 

 

아직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카페가 아니어서 그런지 오션뷰 카페임에도 손님들이 막 많지 않았다.

 

주말에 갔는데 자리도 군데군데 비어있었고, 1층과 2층은 매장이 넓기 때문에 많이 시끄럽지도 않다.

 

다만 3층은 반은 실내, 반은 실외 테라스로 구성되어있는데 실내가 좁아서 좀 시끄러울 수 있다.

 

그리고 3층에는 테라스가 있기 때문인지 아이들은 3층에 갈 수 없었다.

 

실내에는 테이블 6~7개 정도가 있고, 테라스에는 더 많다. 하지만 겨울에는 춥겠지ㅠㅠ

 

저 날은 2층은 자리가 꽉 찼는데 뷰가 더 좋은 3층에는 자리가 빈 곳이 있어서 3층에 앉았다.

 

테이블은 2층이 더 많고, 화장실도 2층에 있으니 2층이 더 편할 수도 있다.

 

2층에도 테라스가 있어서 사람들이 사진찍느라 바빴다.

 

 

 

케이크 두 개와 음료가 나왔다.

 

크림라떼 HOT만 머그잔에 나오고 차가운 음료는 일회용플라스틱컵에 나온다.

 

겨울이라 부피있는 패딩을 입은 성인 세 명이서 앉기엔 은근 좁은 테이블이었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앉았다.

 

점심시간 조금 지나서 갔는데 큰 유리창으로 빛이 워낙 많이 들어오다보니 사진이 역광으로 나왔다.

 

 

커피도 다른 오션뷰카페보다 맛있었다.

 

아메리카노는 마셔보지못했지만, 라떼는 고소한 맛이 많이 난다.

 

탄 맛은 아예 못 마시고 신 맛은 그럭저럭 마시는 나도 고소해서 다 마셨으니 맛있는거지!!

 

크림라떼 위에 올라간 크림이 맛있었다.

 

따뜻한 음료인데도 크림과 커피가 잘 섞이지않아서 커피의 약간의 쌉싸름함 뒤에 크림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건 리코타치즈케이크.

 

생긴게 딱 클라임타워같다. 심플한데 예쁘다.

 

딸기는 생딸기인데 단 맛은 없다.

 

그냥 일반적인 치즈케이크 맛인데 밑에 파이지?가 굉장히 딱딱하고 달다.

 

과장 좀 해서 포크로 찍다가 그릇 깰 뻔했다ㅋㅋㅋ

 

파이지의 단 맛은 설탕의 단 맛보다는 메이플시럽같은 다른 단 맛이었다.

 

나야 치즈케이크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그저그랬지만 같이 갔던 일행들은 리코타치즈케이크가 더 맛있다고 했다.

 

 

 

내 마음에 쏙 들었던 바닐라치즈케이크.

 

케이크 진열장에 얘가 한 조각밖에 안 남았길래 맛있나보다 하며 주문했던건데, 정말 내 입 맛에 딱 맞았다.

 

바닐라빈이 쏙쏙 박혀있는 바닐라크림, 그 아래에 치즈케이크, 바닥에는 달달한 파이지까지 완전 맛있었다.

 

바닐라크림은 느끼하지않고 담백하고 부드럽고, 치즈케이크는 리코타치즈케이크와는 전혀 다른 맛이었다.

 

신 맛없이 바닐라크림과 어우러진다.

 

맨 아래에 있는 파이지는 딱딱하지는 않고 약간 물렁하다.

 

그리고 생딸기는 아니고 설탕에 절인 딸기가 두 개 들어가있었다.

 

케이크를 하나만 시킨다면 나는 이거 추천한다!!!!!

 

 

 

여기는 클라임타워의 포토존이다.

 

큰 창문으로 보이는 바닷가가 조용한 동네에 위치한 곳이라 한적해서 좋았다.

 

SNS에 가면 예쁘게 찍은 사진들이 많을텐데, 그래서 인생샷을 건지기 위한 자리싸움이 엄청 치열했다.

 

오래 기다리고 뭐고 없이 그냥 잽싸게 가방부터 던져서 자리를 잡는 것을 보고 일찌감치 이 자리는 포기했다ㅠㅠ

 

인생샷 남기려고 커피는 안 시키고 삼각대 가져와서 사진만 왕창 찍고 가는 사람들도 봤다.

 

뒷테이블 손님들에게 부딪히는 등 피해를 주면서까지 사진을 찍는 것을 보고 마음이 좀 그랬다.

 

아무튼 이 자리에 앉지 못해서 아쉬움은 남지만서도, 넓은 창으로 고스란히 들어오는 햇볕때문에 덥다 못해 뜨겁다는 고충을 듣고서는 미련을 조금 버릴 수 있었다.

 

해가 쨍쨍하고 좋은 날씨에는 바깥이 추워도 저 자리는 덥다고하니 참고하세요!

반응형
댓글
반응형
Total
Today
Yesterday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