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의 음식을 먹어보는 경험은 언제나 즐겁다. 약 8년 전에도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일본라멘을 처음으로 접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 소유라멘과 돈코츠라멘을 시켰는데 소유라멘은 짭짤해서 나쁘지 않았던 반면 돈코츠라멘은 느끼해서 그 뒤로는 라멘은 나와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도 이래저래 다니면서 라멘을 종종 먹었지만 그 때의 맛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그런데 작년 봄쯤에 타지 사람인 남자친구에게 부산대 근처를 구경시켜주려고 갔다가 유난히 웨이팅 줄이 긴 가게를 발견했다. 코하루라고 하는 일본라멘집이었다. 이미 SNS나 인터넷 상에서도 유명한 맛집이어서 평일, 주말, 낮, 밤 할 것 없이 웨이팅이 길었다. 그래서 마감시간 쯤에 기다리는 줄이 없을 때 냉큼 들어가서 먹었다가 인생 라멘을 맛보고 ..
MBC에서 화사의 곱창 먹방 이후로 곱창대란이 일어나면서 전국적으로 곱창 붐이 일어나서 각 지역마다 곱창맛집이 많이 생겨났다. 이제는 그 열기가 많이 식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성막창은 커뮤니티나 SNS에서 자주 보였다. 최근에 울산맛집으로 유명한 미진돌곱창에 갔다가 만족하지 못하고 결국 부산 해성막창에 방문을 했다. 2019/01/18 - [맛집/음식] - 울산 미진돌곱창 곱창전골 (↑클릭하면 해당 포스팅으로 이동합니다.) 해운대 해성막창 본점은 해운대구청 근처에 있지만 엘시티점, 센텀점 등 분점이 몇 군데 더 있다. 특히 엘시티점은 본점과 걸어서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고 자리가 본점보다 많아서, 본점에서 너무 오래 기다려야 될 것 같으면 엘시티점으로 많이들 넘어간다. 다만, 본점은 직원이 어느정도 구..
나는 간절곶을 너무나 좋아한다. 어릴 때 아부지께서 주말마다 우리 남매를 데리고 나가 바람도 쐬고 맛있는 것도 사주셨는데, 우리집에서 1시간 넘게 걸리는 간절곶에도 엄청 자주 갔었다. 해돋이를 보기도 했고, 포장마차에서 장어를 구워먹기도 했으며, 미역을 캐오기도 했고, 바닷고동을 잡아오기도 했던 곳이다. 나에게 행복한 추억의 장소이기 때문에 타지 사람들이 울산 여행오면 간절곶보다 대왕암공원이 더 좋다고 하지만 울산 태생인 내 마음 속 베스트는 간절곶이다. 지금은 관광지화가 많이 되어서 차량출입도 금해지고 장어구이 포차들도 다 사라졌고, 무엇보다 우리 남매가 어느덧 성인이 되고 아버지가 연세가 많아지다보니 간절곶에 오는 일이 뜸해졌다. 그저 가끔씩 속이 답답할 때나 힐링하고 싶을 때 간절곶에 가서 마음을 ..
한 10년 전 쯤 각 도시의 시내에 하나씩은 있었던 콩불. 콩불의 유행이 끝날 때 쯤 대학교에 입학했고, 한 번 가봐야지 했던 콩불은 그렇게 사라졌다ㅠㅠ 한 번도 못 먹어봐서 그런지 괜히 가끔씩 먹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지역의 대학교를 둘러보는 것을 좋아하는 남자친구와 나는 부경대 앞을 한 바퀴 돌다가 콩불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게 벌써 2년 전인데 이번에 또 생각나서 다녀왔다. 처음에는 그냥 부경대 정문 맞은편의 골목골목을 둘러보다가 찾은 거라 위치가 어디가 어딘지 몰랐다. 다시 찾을 때는 맵을 켜고 찾아갔는데, T World 매장과 클럽클리오매장 사이의 골목으로 쭉 들어오면 된다! 골목에 있지만 이렇게 간판이 크니까 찾기 쉽다. 사장님 얼굴도 간판에 뙇! 박혀있다. 2년 전이나 지금이나 손님..
재작년쯤부터 기장 ~ 일광 쪽으로 카페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원래 기장 쪽에서 유명했던 오션뷰 카페는 3개 정도밖에 없었는데, 사람은 몰려서 수요는 많고 인원을 수용할 만한 카페(공급)는 적으니 올해까지도 계속적으로 새 카페가 생겨나는 것 같다. 며칠 전만해도 유명한 모 카페에 입구 밖까지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도 봤다. 그동안 내가 갔던 오션뷰 카페는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어서 낭만적이기는 했지만, 커피와 케익류가 대부분 맛이 없어서 재방문의사는 없었다. 커피가 맛있어서 간다기보다 '바다를 보며' 커피를 마시려고 가는 것이 더 컸다. 오랜만에 지인이 부산에 놀러와서 기장에서 점심을 먹고 오션뷰 카페를 찾아 들어갔는데, 커피도 케익도 맛있어서 글을 써본다. 상호명은 클라임타워...
보통 우리같은 밀덕(밀가루 덕후)들은 종류를 가리지않는다. 면류 뿐 아니라 빵류도 좋아한다ㅎㅎ 나도 울 엄마도 밀덕이라서 내가 공부를 끝내고 집에 갈 때는 항상 독서실 앞에 있던 뚜레쥬르에 들러 빵을 하나씩 사서 가곤 했었다. 엄마도 빵순이라 함께 빵쇼핑을 할 수 있는게 너무너무 좋았다. 부산에 혼자 살게 되면서부터는 옵스, 베이커스, 비엔씨, 이흥용과자점 등 부산에서 유명한 빵집을 많이 찾아다녔다. 일반적인 프렌차이즈 베이커리에는 없는 그 집만의 특색있는 빵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다양한 빵집을 정복하면서 웬만한 맛있는 빵은 다 먹어봤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언젠가 한 번 본가에 들렀을 때, 동생이 사온 마들렌을 먹었는데 세상에 처음 먹어보는 맛의 마들렌이었다. 나는 마들렌을 좋아하..
남동생이 군대를 다녀온 뒤부터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하더니, 이번 학기 성적은 거의 A+로만 가득했다. 그래서 축하 겸 응원 겸 오랜만에 남자친구와 함께 동생을 만나러 울산에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동생이 먹고 싶어하는 것을 사주려고 뭐 먹고싶냐고 물어보니 곱창전골이 먹고싶다고 했다. 군대 휴가나왔을때도 곱창이 먹고 싶다고 했었는데 입맛은 여전한 것 같다. 울산에서는 미진돌곱창이 제일 유명하길래 이 곳으로 먹으러 가기로 했다. 이 날은 뚜벅이었기 때문에 울산대에서 택시를 타고 갔다. 3700원정도 나왔다. 이상하게 내가 탄 택시가 제일 느린 느낌이다ㅋㅋㅋㅋ (올 때는 걸어왔는데 15분밖에 안 걸렸다) 택시기사님께 미진돌곱창가주세요 하니까 바로 알아듣고 가주셨다. 나는 그 전까지는 미진돌곱창이 유명한지 몰랐..
친구들이랑 만나서 이야기하다가 요즘 핫하다는 에그드랍을 알게되었었다. 부산 번화가 중 하나인 서면에는 에그드랍 매장이 없지만 통영에는 있다는 말에 충격아닌 충격을 먹고 그렇게 잊고 있었다. 그런데 며칠 전, "어서와한국은처음이지?"에서 스웨덴 친구들이 토스트를 사먹는 장면이 나왔는데 그게 바로 에그드랍이었다! 딘딘이 요즘 SNS에서 핫한 거라고 언급을 하기도 했고 비주얼도 마음에 들어서 관심이 갔다. 찾아보니 에그드랍 서면점은 롯데백화점쪽에 생길 예정이라고 한다. (1월 16일에 오픈한 듯) 현재는 경성대부경대역, 해운대장산역, 부산대에 있다. 나는 서면점이 오픈 전이었기 때문에 서면역에서 가장 가까운 에그드랍 부경대점을 방문했다. 경성대부경대역 1번 출구로 올라와서 한 블럭 이동 후 오른쪽으로 쭉~ 내..
작년 10월 말, 서면 학원골목을 지나던 중에 홍루이젠이 오픈한다는 플랜카드가 붙어있는 것을 봤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 홍루이젠 대만샌드위치가 인기가 많았을 때라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매장이 서울에만 있었기에 먹을 수가 없었다. 근데 부산에도 첫 매장이 생긴다고 하니 정말 기대가 됐다. 11월 달에 오픈한다던 홍루이젠 서면점은 오픈이 계속 미뤄지더니 12월 중순이 되서어야 드디어 오픈을 했다. 위치는 서면 학원골목 공단기 맞은편 쪽에 있다. 복사집과 고시원 사이에 있는 작은 매장이다. 아니면 유명한 카페 몰레 근처에 찾아보면 된다. 학원골목에서 생활하는 공부하느라 밥 먹을 시간이 빠듯한 공시생들을 타깃으로 하는지 바쁜 식사시간을 책임진다는 문구가 적힌 입간판이 가게 앞에 놓여져있다. 매장 안으로..
예전부터 가봐야지하던 주례 수육칼국수에 드디어 다녀왔다. 주례도 특별한 일이 아니고서는 발걸음을 하기가 힘든 곳이라 매번 미뤄왔었다. 2호선 주례역에 내려서 지상으로 올라오니 첫 인상이 좋았다. 오래된 건물들이 많았지만 유동인구가 많아 생동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뭐든 1호점에 가봐야 직성이 풀리는 나는 카카오맵을 켜고 무작정 1호점으로 걸어갔다. 주례역 1번 출구에서 5분 정도 걸으니 바로 나왔으니 대중교통을 타고 오는 것도 나쁘지않아 보였다. 1호점에 들어서서 앉았는데 메뉴판에 원래 시키려던 메뉴인 수육비빔밀면이 없었다. 뭔가 이상하다싶어서 종업원에게 여쭈어보니 비빔은 2호점에서만 한단다. 끙 다시 영차영차 짐을 챙겨서 나와, 카카오맵으로 2호점을 찍고 걸었다. 근데 카카오맵이 알려준 곳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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