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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랑 만나서 이야기하다가 요즘 핫하다는 에그드랍을 알게되었었다.
부산 번화가 중 하나인 서면에는 에그드랍 매장이 없지만 통영에는 있다는 말에 충격아닌 충격을 먹고 그렇게 잊고 있었다.
그런데 며칠 전, "어서와한국은처음이지?"에서 스웨덴 친구들이 토스트를 사먹는 장면이 나왔는데 그게 바로 에그드랍이었다!
딘딘이 요즘 SNS에서 핫한 거라고 언급을 하기도 했고 비주얼도 마음에 들어서 관심이 갔다.
찾아보니 에그드랍 서면점은 롯데백화점쪽에 생길 예정이라고 한다. (1월 16일에 오픈한 듯)
현재는 경성대부경대역, 해운대장산역, 부산대에 있다.
나는 서면점이 오픈 전이었기 때문에 서면역에서 가장 가까운 에그드랍 부경대점을 방문했다.
경성대부경대역 1번 출구로 올라와서 한 블럭 이동 후 오른쪽으로 쭉~ 내려오면 된다.
부경대 쪽문? 후문? 쪽에 있었다. 골목에 위치해있지만 찾아가는 길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주변에도 상권이 잘 이루어져있어서 구경하며 가기에 좋았다.
다만 전단지를 나눠주는 아주머니나 알바생이 너무 적극적이어서 부담스러웠다.
매장은 깔끔하면서도 매우 아담하다. 화이트톤으로 이루어져있어서 토스트가게보다는 카페 느낌이 물씬 난다.
저녁 먹기 전에 탐색하러 갔을 때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을 봤는데, 저녁 먹고 19시 쯤에 방문했을 때도 손님이 2~3팀 기다리고 있었다.
확실히 요즘 인기가 많은 곳인지 손님이 꾸준하게 있었다.
에그드랍에서는 대표적인 샌드위치 뿐 아니라 커피, 주스, 마실 것도 판매한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는데, 혹시나 현금으로 결제하려면 사장님께 부탁하면 된다.
사장님도 매우 친절하시다. 추우니까 매장 안에서 드시고 가라고 해주시기도 하고, 우리가 매장에 들어오고 나갈때 모두 신경써서 인사해주셨다.
사실 에그드랍에 오기 전에 다른 후식을 먹으러 갔다가 그 가게 사장이 매우 언짢게 말을 해서 기분이 안 좋았었는데, 친절한 에그드랍 사장님 덕분에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샌드위치가 가장 유명하기에 스위트 햄 치즈, 베이컨 더블 치즈 각각 하나씩 주문했다.
매장 안에는 약간 어수선하긴 하지만 4~5테이블 정도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었다.
화장실, 세면대도 구비되어 있으며 마실 수 있는 물과 티슈, 일회용 플라스틱 수저 등도 있어서 매장에서 먹어도 불편한 점이 없었다.
특히 세면대에서 손을 씻을 수 있으니 손에 샌드위치 소스가 묻어도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메뉴가 완성되면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사장님이 "@@번 손님 메뉴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하며 샌드위치가 담긴 쟁반을 건네주신다.
우리가 주문한 샌드위치는 주문한지 15분 정도 지난 뒤에 나왔다.
(뒤에 있는 건 스위트 햄 치즈, 앞에 있는 건 베이컨 더블 치즈)
일단 받고 나면 비주얼에 감탄하게 된다.
같이 간 남자친구도 샌드위치가 너무 이쁘고 귀엽다며 나보다 더 좋아했다.
우리 배 속으로 사라지기 전에 사진을 왕창 찍었다.
왜 SNS에서 유행을 하는 지도 알 것 같았다.
사진을 대충 찍어도 찰떡같이 잘 나오기 때문에 결국 구매욕을 자극하게 되는 것 같다.
보기도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맛 또한 너무 기대가 됐다.
전체적인 크기는 내 손바닥만했다. (크지는 않다는 말)
네모난 빵에 2/3 정도 칼집을 내어서 그 안에 재료를 넣어 만드는 것 같았다.
보통 샌드위치는 빵 두 개를 겹쳐서 만들기 때문에 재료가 밑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그렇지 않았다.
다만 빵 끝부분이 막혀있다보니 마지막에는 빵과 소스만 남게 된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빵이 촉촉하고 고소하기 때문에 소스랑만 먹어도 심심하지 않고 맛있다.
내가 먹은 베이컨 더블 치즈, 좋은 건 크게 봐야 더 좋다!
에그드랍의 시그니처답게 모든 샌드위치에는 기본적으로 에그스크럼블이 들어가있다.
가맹점을 낼 때 똑같은 레시피로 교육을 받겠지만, 에그스크럼블은 만드는 사람에 따라 익히는 정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
만들기는 정말 쉽지만 '잘'만들기는 꽤 까다로운 메뉴다.
부경대점의 에그스크럼블은 설익지도 않고 그렇다고 완전히 익힌 것도 아닌 그야말로 정말 '잘' 만들어졌다.
그래서 입 안에 넣었을 때 촉촉하고 부드럽다.
사진으로 봐도 몽실몽실한게 느껴지는데, 입에 넣어도 몽실몽실한 촉감이 그대로 느껴진다.
베이컨 더블 치즈는 에그스크럼블, 베이컨, 치즈, 소스가 들어가고, 스위트 햄 치즈는 에그스크럼블, 햄, 치즈, 소스가 들어가있다.
베이컨 더블 치즈의 베이컨은 빠싹하게 굽지 않고 촉촉하게 구웠기 때문에 비계부분은 조금 질길 수 있다.
하지만 빠싹하게 구운 것보다 베이컨의 향과 맛이 더 진하게 나고 육즙도 느껴진다.
스위트 햄 치즈는 스위트한 맛은 안 느껴졌지만 베이컨 못지않게 햄 맛이 잘 올라왔다.
두 가지 샌드위치 모두 치즈맛이 잘 느껴지고 소스도 맛있었다. 맵지않음!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형 토스트인 이삭이나 문토스트와는 장르가 다른 샌드위치였다.
에그드랍의 샌드위치는 이삭이나 문토스트처럼 맛이 세거나 자극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은은한 그 맛과 예쁜 비주얼이 또 한 번 발걸음을 하게 만드는 요소인 것 같다.
이제 서면점도 오픈했다고하니 한 번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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