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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현장실습 지역아동센터 1일차 후기

 

 

긴장되는 마음으로 지역아동센터(이하 기관)로 찾아갔다.

 

실습하기 앞서 사회복지사 선생님께서 실습일지 쓰는 법과 앞으로의 실습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주시고, 아동들이 있는 교실로 들어가서 내 이름을 알려주고 인사를 나눴다.

 

아동들은 30명 가까이 되었으며 대부분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다.

 

그리고 수퍼바이저, 사회복지사, 국가근로 대학생, 교육지도선생님 그리고 사회복지실습생이 아동들을 지도하고 각종 프로그램을 소화하도록 돕는다.

 

 

실습 첫 날은 정말 힘들었다.

 

방학의 마지막 날이라서 아동들이 한꺼번에 몰렸고, 내가 어떤 것을 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첫째 날은 한 발 짝 물러서서 이 곳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눈치보기에 급급했다.

 

같이 실습하는 실습생은 내가 물어보는 것에만 대답을 해주고 대화하기를 꺼리는 것 같아 많이 물어보기도 힘들었다.

 

다행히 교육지도선생님께서 여러가지 팁들을 알려주시고 대화도 같이 나눠주셔서 의지할 수 있었다. 

 

 

아동들을 좋아하는 성향과 일전에 영어강사를 하면서 아동들을 다뤄 본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도 금세 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달랐다.

 

실습생은 길어봤자 5주 같이 있고 그 뒤로는 이별한다는 것을 아는지 아이들은 실습생인 나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정말 어색하지만 내가 먼저 아동들 사이에 앉아 이름, 나이나 학년, 좋아하는 것 등을 물어보았다.

 

근데 요즘 유행하는 이름들이 다들 비슷해서 이름을 들어도 금방 까먹기때문에 중간중간에 메모를 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이름과 아이들의 외적 특징(점, 헤어스타일 등)을 적어서 외웠다.

 

그래도 첫날에는 많이 외워봤자 5명 정도 외운 것 같다ㅠㅠ

 

 

자유시간을 가지고 난 뒤 학습시간이 시작됐다.

 

아동들은 모두 자기가 공부할 문제집을 가지고 와서 3~5장씩 풀어야한다.

 

실습생은 아이들 사이사이에 앉아서 아이들이 틀린 문제를 같이 풀어주고 집중할 수 있게 지도를 했다.

 

덧셈, 곱셈, 도형 등에 관련된거라 어렵지는 않지만 이걸 공부한지가 너~무 오래된 문과생은 조금 당황했다.

 

 

1시간 정도 진행되는 학습시간이지만 대부분 조용히 집중해서 공부를 했다.

 

자기 몫의 분량을 다 푼 아동들은 구구단을 외우도록 지도했다.

 

요즘은 구구단노래가 있는지 그 노래에 맞춰서 외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구구단도 다 외우면 본인이 원하는 동화책을 읽는 시간을 가진다.

 

 

이 날은 방학 마지막 날이라서 저녁식사는 없었다.

 

그래서 원래 오후 6시까지인데 4시 30분에 마쳤다.

 

 

단언컨대, 실습 첫 날은 정말 어색하다.

 

힘들게 하는 아동은 없었지만 나를 낯설어하는 분위기가 가장 힘들었다.

 

같이 실습하는 사회복지실습생과 친하게 지내며 의지하고 도움을 주고 받는게 가장 좋고, 그게 어렵다면 기관 내에 어떠한 선생님이라도 친해지는게 적응에 도움이 된다.

 

나도 첫 날에는 교육지도선생님과 함께 다니면서 아동들과 조금 더 쉽게 이야기 물꼬를 틀 수가 있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일지에 쓸 것이 전혀 없었겠다는 생각을 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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