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우리같은 밀덕(밀가루 덕후)들은 종류를 가리지않는다. 면류 뿐 아니라 빵류도 좋아한다ㅎㅎ 나도 울 엄마도 밀덕이라서 내가 공부를 끝내고 집에 갈 때는 항상 독서실 앞에 있던 뚜레쥬르에 들러 빵을 하나씩 사서 가곤 했었다. 엄마도 빵순이라 함께 빵쇼핑을 할 수 있는게 너무너무 좋았다. 부산에 혼자 살게 되면서부터는 옵스, 베이커스, 비엔씨, 이흥용과자점 등 부산에서 유명한 빵집을 많이 찾아다녔다. 일반적인 프렌차이즈 베이커리에는 없는 그 집만의 특색있는 빵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다양한 빵집을 정복하면서 웬만한 맛있는 빵은 다 먹어봤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언젠가 한 번 본가에 들렀을 때, 동생이 사온 마들렌을 먹었는데 세상에 처음 먹어보는 맛의 마들렌이었다. 나는 마들렌을 좋아하..
남동생이 군대를 다녀온 뒤부터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하더니, 이번 학기 성적은 거의 A+로만 가득했다. 그래서 축하 겸 응원 겸 오랜만에 남자친구와 함께 동생을 만나러 울산에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동생이 먹고 싶어하는 것을 사주려고 뭐 먹고싶냐고 물어보니 곱창전골이 먹고싶다고 했다. 군대 휴가나왔을때도 곱창이 먹고 싶다고 했었는데 입맛은 여전한 것 같다. 울산에서는 미진돌곱창이 제일 유명하길래 이 곳으로 먹으러 가기로 했다. 이 날은 뚜벅이었기 때문에 울산대에서 택시를 타고 갔다. 3700원정도 나왔다. 이상하게 내가 탄 택시가 제일 느린 느낌이다ㅋㅋㅋㅋ (올 때는 걸어왔는데 15분밖에 안 걸렸다) 택시기사님께 미진돌곱창가주세요 하니까 바로 알아듣고 가주셨다. 나는 그 전까지는 미진돌곱창이 유명한지 몰랐..
친구들이랑 만나서 이야기하다가 요즘 핫하다는 에그드랍을 알게되었었다. 부산 번화가 중 하나인 서면에는 에그드랍 매장이 없지만 통영에는 있다는 말에 충격아닌 충격을 먹고 그렇게 잊고 있었다. 그런데 며칠 전, "어서와한국은처음이지?"에서 스웨덴 친구들이 토스트를 사먹는 장면이 나왔는데 그게 바로 에그드랍이었다! 딘딘이 요즘 SNS에서 핫한 거라고 언급을 하기도 했고 비주얼도 마음에 들어서 관심이 갔다. 찾아보니 에그드랍 서면점은 롯데백화점쪽에 생길 예정이라고 한다. (1월 16일에 오픈한 듯) 현재는 경성대부경대역, 해운대장산역, 부산대에 있다. 나는 서면점이 오픈 전이었기 때문에 서면역에서 가장 가까운 에그드랍 부경대점을 방문했다. 경성대부경대역 1번 출구로 올라와서 한 블럭 이동 후 오른쪽으로 쭉~ 내..
작년 10월 말, 서면 학원골목을 지나던 중에 홍루이젠이 오픈한다는 플랜카드가 붙어있는 것을 봤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 홍루이젠 대만샌드위치가 인기가 많았을 때라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매장이 서울에만 있었기에 먹을 수가 없었다. 근데 부산에도 첫 매장이 생긴다고 하니 정말 기대가 됐다. 11월 달에 오픈한다던 홍루이젠 서면점은 오픈이 계속 미뤄지더니 12월 중순이 되서어야 드디어 오픈을 했다. 위치는 서면 학원골목 공단기 맞은편 쪽에 있다. 복사집과 고시원 사이에 있는 작은 매장이다. 아니면 유명한 카페 몰레 근처에 찾아보면 된다. 학원골목에서 생활하는 공부하느라 밥 먹을 시간이 빠듯한 공시생들을 타깃으로 하는지 바쁜 식사시간을 책임진다는 문구가 적힌 입간판이 가게 앞에 놓여져있다. 매장 안으로..
예전부터 가봐야지하던 주례 수육칼국수에 드디어 다녀왔다. 주례도 특별한 일이 아니고서는 발걸음을 하기가 힘든 곳이라 매번 미뤄왔었다. 2호선 주례역에 내려서 지상으로 올라오니 첫 인상이 좋았다. 오래된 건물들이 많았지만 유동인구가 많아 생동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뭐든 1호점에 가봐야 직성이 풀리는 나는 카카오맵을 켜고 무작정 1호점으로 걸어갔다. 주례역 1번 출구에서 5분 정도 걸으니 바로 나왔으니 대중교통을 타고 오는 것도 나쁘지않아 보였다. 1호점에 들어서서 앉았는데 메뉴판에 원래 시키려던 메뉴인 수육비빔밀면이 없었다. 뭔가 이상하다싶어서 종업원에게 여쭈어보니 비빔은 2호점에서만 한단다. 끙 다시 영차영차 짐을 챙겨서 나와, 카카오맵으로 2호점을 찍고 걸었다. 근데 카카오맵이 알려준 곳에 도착..
약 10년 전 우리 동네 중국집 짜장면의 가격은 25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해마다 가격이 오르더니 지금은 저렴하면 4000원이고 보통 4500~5000원 사이의 가격으로 올랐다. 세월이 흐르는만큼 물가도 많이 올랐지만, 짜장면은 여전히 서민음식으로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토닥여준다. 보통의 주택가처럼 서면에도 곳곳에 중국집이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땅값, 임대료 때문인지 꽤 허름한 곳임에도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다. 전포역 쪽으로 넘어가면 가격이 조금 내려가지만 짜장면 한 그릇을 위해 걸음을 나서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서면 2번가 배대포골목 쪽에 저렴한 가격의 중국집인 샤오시안을 발견했다. 짜장면이 2900원, 짬뽕이 3900원 등등 처음 봤을 때는 믿어지지 않는 가격이었다. 가격이 워낙 저렴해서 밑..
서면 인근에는 두 군데의 시장이 있다. 서면시장과 부전시장이다. 서면시장에는 국밥골목과 먹자골목 등이 있고, 서면 1번가와 가까워 젊은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많다. 반면 부전시장에 들어서면 연령대가 훅 올라간다. 시장 보러오는 주부들과 시간을 보내러 오는 어르신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반찬도 3팩에 5000원, 돈까스도 한 장에 1500원 등 가격이 대체로 저렴한 편이다. 자취를 하면서 반찬을 만들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부전시장에 반찬을 사러 종종 간다. 점심시간 쯤이면 몇몇 음식점들은 손님들로 북적이는데, 그 중 하나가 영자면옥이라는 곳이다. 지도상으로 1호점은 부전시장 안에 위치하지만, 중앙대로 쪽으로 2호점이 있다. 서면역 15번 출구로 나와서 부전역쪽으로 쭉 걷다보면 데일리팡 쪽에 위치하고 있다...
부산시민에게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돼지국밥집은 어디인지 물어본다면 열에 아홉은 사상에 있는 합천일류돼지국밥을 말할 것이다. 일전에 부산 3대 돼지국밥이라고 교통부돼지국밥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교통부돼지국밥도 맛있지만 사실 합천일류돼지국밥을 먼저 썼어야하는게 맞다. 그만큼 유명해서 24시간 운영하는 가게임에도 항시 사람들이 가득한 곳이다! 합천돼지국밥을 정복했다면 교통부돼지국밥도 추천한다. 곰탕느낌의 맑은 국물이기 때문에, 돼지국밥을 처음 접하거나 비린내 때문에 못먹었던 사람들도 충분히 먹을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서면이나 전포 카페거리와도 가까운 부전시장에 있다. 자세한 것은 포스팅을 참고! 2018/12/25 - [음식 & 맛집] - 부산 서면 교통부 돼지국밥 / 부산 3대 돼지국밥 (추천) 그럼..
몇 달 전 겨울을 알리는 찬바람이 불어올 즈음, 삼립에서 감동란 호빵을 출시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감동란을 좋아하는 나는 꼭 먹어보리라 다짐했었다. 한 팩을 사려니 자취생에게는 사치라고 생각해서 하나만 먼저 맛보려고 호빵 기계가 있는 편의점을 그렇게나 돌아다녔는데 실패 실패 또 실패ㅠ_ㅠ 그러다가 아무 생각없이 음료수 사러 들어간 편의점에서 하나 남은 감동란 호빵을 발견하고 홀린 듯이 사먹은 후기다 : ) Gs25 편의점에서 구매했고, 가격은 1300원. 크기는 주먹만하다. 크기에 비해 비싼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편의점에서 사먹으면 요렇게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 사진은 별로 안 따뜻해보이지만 뜨거웠음...! 그리고 그냥 팥호빵이랑 외형이 비슷해서 직원에게 "감동란호빵있나요?"라고 매..
최근에 방영한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을 아주 재밌게 봤다. 이연복 셰프가 짜장면부터 멘보샤, 동파육까지 뚝딱뚝딱 만들어서 판매하는 내용이었는데 중국요리의 본고장인 중국에서 한국식 중국요리의 인기가 엄청났다! 아주 맛있다고 극찬을 하더라. TV 볼 때마다 먹어보고 싶어서 얼마나 끙끙거렸는지 모른다ㅠㅠ 사실 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올 때부터 이연복 셰프의 가게에 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당시 연희동의 '목란'이라는 식당은 한 달 전에 예약을 해도 어려울 정도라는 후기가 많아서 포기했었다ㅠㅠ 음식 먹으려고 부산에서 일부러 발걸음을 하기란 마음먹기가 쉽지않았다. 그런데 얼마전에 기장 힐튼호텔에 목란 2호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부산에 살면서도 이런 빅뉴스를 몰랐다니... 아난티코브도 얼마전에 알았는데.. 암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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