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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년 전 쯤 각 도시의 시내에 하나씩은 있었던 콩불.
콩불의 유행이 끝날 때 쯤 대학교에 입학했고, 한 번 가봐야지 했던 콩불은 그렇게 사라졌다ㅠㅠ
한 번도 못 먹어봐서 그런지 괜히 가끔씩 먹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지역의 대학교를 둘러보는 것을 좋아하는 남자친구와 나는 부경대 앞을 한 바퀴 돌다가 콩불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게 벌써 2년 전인데 이번에 또 생각나서 다녀왔다.
처음에는 그냥 부경대 정문 맞은편의 골목골목을 둘러보다가 찾은 거라 위치가 어디가 어딘지 몰랐다.
다시 찾을 때는 맵을 켜고 찾아갔는데, T World 매장과 클럽클리오매장 사이의 골목으로 쭉 들어오면 된다!
골목에 있지만 이렇게 간판이 크니까 찾기 쉽다.
사장님 얼굴도 간판에 뙇! 박혀있다.
2년 전이나 지금이나 손님은 많지는 않지만 끊이지 않고 있었다.
동성 친구끼리도 오고 커플끼리도 오는 곳이다.
매장 안에 들어서면 사장님이 친절하게 맞아주신다.
철판콩불은 1인분에 5500원이고 모든 메뉴는 2인 이상 시켜야한다.
콩불은 순한맛, 보통맛, 매운맛으로 매운단계가 조절가능한데 우리는 보통맛으로 2인분과 공깃밥 하나를 주문했다.
우리 테이블 포함해서 대부분 철판콩불을 많이 시켰다.
예전에 왔을 때는 주먹밥을 시켰었는데 나중에 볶음밥이랑 약간 겹쳐서 이번에는 그냥 공깃밥으로 시켰다.
콩불 안에 들어가는 대패삼겹살은 독일산/네덜란드산이고, 밑반찬들은 다 셀프로 리필해야한다!
원래는 조리 안된 채로 나왔었는데, 이번에 가니까 주방에서 이렇게 조리를 해서 내어주셨다.
삼겹살 익어가는걸 보는 재미가 사라진 건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빨리 익기를 기다려야하는 그 고통?의 시간이 사라진 것은 좋았다.
콩나물+불고기라서 콩불이라고 이름지어진거라서 콩불 안에는 콩나물과 대패삼겹살이 끝이다!
그치만 한국사람이라면 삼겹살 구운 기름에 콩나물과 김치를 구워먹는게 얼마나 맛있는지 알텐데, 그와 같은 원리로 (비록 대패지만) 삼겹살 기름에 콩나물이 볶여서 나오는 거다.
양념이 일반적인 제육덮밥양념이랑 거의 흡사하기 때문에 제육맛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가 시킨 보통맛은 진라면 매운맛이나 삼양라면 매운맛 정도의 맵기였다.
고기를 다 건져먹고 볶음밥 2개 시켰다.
볶음밥도 주방에서 다 만들어서 주신다!
여기는 김가루도 많이 넣어주고 참기름도 듬뿍 뿌려줘서 좋다.
적당히 눌어붙게(a.k.a맛있게) 만들어주니 따로 가스불켜서 눋게 만들지 않아도 되었다.
콩불 양도 적지는 않은 편인데 볶음밥까지 먹으니까 배가 불렀다.
철판 콩불은 정말 꼭 먹어야하는 맛이라기 보다는 저렴한 한 끼로 먹기에 적당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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