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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맛집

부산 해성막창 본점 (추천)

당근냠냠 2019. 1. 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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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나혼자산다>에서 화사의 곱창 먹방 이후로 곱창대란이 일어나면서 전국적으로 곱창 붐이 일어나서 각 지역마다 곱창맛집이 많이 생겨났다.

 

이제는 그 열기가 많이 식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성막창은 커뮤니티나 SNS에서 자주 보였다.

 

최근에 울산맛집으로 유명한 미진돌곱창에 갔다가 만족하지 못하고 결국 부산 해성막창에 방문을 했다.

 

2019/01/18 - [맛집/음식] - 울산 미진돌곱창 곱창전골 

 

(↑클릭하면 해당 포스팅으로 이동합니다.)

 

 

 

해운대 해성막창 본점은 해운대구청 근처에 있지만 엘시티점, 센텀점 등 분점이 몇 군데 더 있다.

 

특히 엘시티점은 본점과 걸어서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고 자리가 본점보다 많아서, 본점에서 너무 오래 기다려야 될 것 같으면 엘시티점으로 많이들 넘어간다.

 

다만, 본점은 직원이 어느정도 구워주는데 엘시티점은 직접 구워야한다는 것으로 알고있다.

 

 

나는 첫 방문이라 본점에서 꼭 먹고 싶어서 꿋꿋하게 기다렸다.

 

다행히 날이 많이 춥지않고 이모님들이 앉아서 기다리라고 포장마차 의자도 내어주셔서 기다릴만했다.

 

오픈 시간은 오후 5시인데 나는 5시 10분쯤에 가서 5시 45분에 입장했으니 35분 정도 기다렸다. 

 

 

 

매장 정면이다. 오른쪽이 입구이기 때문에 줄을 잘 서야한다.

 

왼쪽은 출구니까 출구에 줄 서면 나중에 순서가 뒤로 밀릴 수 있다.

 

간혹가다 줄을 잘못 서는 사람도 더러 있는지 중간중간 출구 쪽을 체크해서 웨이팅 줄을 안내해주신다.

 

매장 안쪽에 10명 정도 웨이팅하는 공간이 또 있다.

 

대기줄은 더 늘어나지도 더 줄어들지도 않고 항상 딱 저정도 선다.

 

내가 들어갈때도 저정도였는데 내가 나올 때도 저정도였다.

 

 

 

작년까지만해도 1인분에 9천원이었는데 올해 들어서면서 천원씩 올랐다.

 

그래도 다른 곳보다 저렴해서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기 주문은 기본 3인분이라 막창1 대창2 이렇게 시키던데, 막창은 대창보다 질기다고 해서 대창 3인분을 시켰다.

 

사실 주문하면서도 대창만 먹으면 느끼할까봐 걱정이 들긴 했다.

 

하지만 2명이서 온 다른 테이블도 대부분 대창만 3인분 시키는 것을 보고 도전해보기로 했다.

 

 

주문을 하고 나면 아저씨가 연탄불을 넣어주신다. 

 

울산 미진돌곱창은 그냥 가스버너였는데 해성막창은 연탄불이다.

 

숯불, 연탄불, 짚불 3총사는 고기, 곰장어, 곱창 등등 뭘 구워먹어도 맛난 법!

 

가격도 저렴한데 연탄불에 곱창을 굽는다는 점에 놀랐고 맛이 기대가 됐다.

 

 

 

조금 기다리면 양푼이에 대창을 담아오셔서는 부어주고 가신다.

 

대창 3인분의 양은 1인분에 2덩이 정도 생각했었는데 3덩이씩 나와서 생각보다 많았다.

 

메뉴판에는 국내산 한우라고 적혀있지만 옆에 안내문에는 호주산과 섞어 쓴다고 나와있었는데, 그래서 양이 많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한우보다 저렴하니까)

 

어쨌든 크고 실한 대창들을 푸짐하게 담아주셔서 좋았다!

 

겉에 기본적인 양념은 한 것 같은데 구워먹으면 양념맛은 안나고 오직 대창맛만 난다ㅎㅎ

 

이모님이 불판에 올려주신대로 올려놓고 기다리면 적당한 때에 테이블로 오셔서 먹기 좋게 잘라주신다.

 

 

 

노릇노릇하게 구워 먹으려고 참느라 고생했다ㅠㅠ

 

곱은 어찌나 많은지.. 가위로 자르는데 곱이 뚝뚝 떨어졌다!

 

곱창집 가서 이렇게 곱 많은 곱창을 먹어본건 처음이었다.

 

느끼함을 잘 느끼는 나도 마지막 3조각 빼고는 그저 고소하게 잘 먹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양파간장을 곁들여 먹어서 느끼한 걸 덜 느낀 것 같기도 하다.

 

 

곱창을 약간 덜 익었을 때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덜 익혀먹으니 질겼다.

 

오히려 사진처럼 바싹 구우니까 고소함이 더 살아나고 질기지도 않았다. 

 

곱이 있는 쪽 말고 반대쪽을 사진처럼 익히면 겉은 바삭하고 곱은 촉촉+고소해진다.

 

 

그리고 저 마늘! 마늘은 꼭 구워 먹어야한다.

 

대창이 기름이 많다보니 그 기름에 마늘이 튀겨지듯 볶이는데, 고소함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생마늘을 더 선호하지만 이 날은 구운 마늘이 진~짜 맛있었다.

 

 

4~5조각 정도 남으면 이모님이 어디선가 나타나셔서는 "곱창전골 시켜줄까?" 하신다.

 

"우동 사리도 넣어서?" 물어보시면 그냥 홀린 듯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다. ~곱창요정~

 

 

 

연탄불을 빼고 돌판에 담긴 곱창전골을 가져다 주신다.

 

미진돌곱창에서 곱창전골을 먹고 실망을 했던지라 여기도 맛이 밍밍하면 어쩌지하고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한 입 먹고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마늘이 많이 들어가서 전골답게 시원하고 제법 칼칼한 맛이 났다.

 

우동사리는 미리 삶아둔 것을 주방이모님이 한 웅큼 넣어주시는거라 양이 제법 된다.

 

우동면에 국물맛이 베어 쫄깃하고 짭짤하며 맛있다.

 

기본적으로 당면은 들어가있으니 정말 당면이 좋다 하는 사람만 당면 사리를 넣으면 될 것 같다.

 

 

 

전골에도 곱창이 많이 들어가있다.

 

이건 삶아진거라 구워먹는 것 보다 더 연하다.

 

얼핏 순대에 들어있는 오소리감투같은 맛이 난다.

 

보통 전골에 들어가는 양파는 본래의 맛을 잃어버리고 무맛이 되기 십상인데, 해성막창 곱창전골 안에 있는 양파는 정말 달고 감칠맛이 풍부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곱창의 맛이 녹아들면서 전골은 구수해진다.

 

 

 

볶음밥을 시키기 전에 전골 국물을 앞접시에 떠놔야한다.

 

곱창의 맛이 진해진 전골 국물과 볶음밥을 함께 먹어야 진리!!

 

전골그릇을 가져가 주방에서 밥을 볶아서 내어주신다.

 

 

김가루가 많이 들어가고 참기름 향도 솔솔 난다.

 

그리고 부추가 새로이 들어가는데 은근히 향이 세서 볶음밥 맛이 약간 묻히는 경향이 있는게 아쉬웠다.

 

구이와 전골보다 임팩트는 약했지만 한국인은 볶음밥 디저트를 먹어야 식사를 마치는 것이기에 배터지게 먹고 나왔다.

 

 

착석부터 볶음밥을 다 먹기까지 1시간 가량 걸렸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먹었다.

 

40분 웨이팅하고도 먹을 가치가 있는 집이라고 생각한다.

 

진짜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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