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밀대 평양냉면 본점 후기

 

마포 평양냉면 맛집 을밀대 본점

 

 

작년 남북정상회담에 만찬으로 나온 뒤로 인싸식품의 대열에 오른 평.양.냉.면.을 드디어 먹고 왔다!!

 

사실 예전부터 먹어보고 싶었는데, 남부지방에는 워낙 밀면처럼 간이 센 음식이 주류라서 평양냉면집을 찾기가 어려웠다.

 

전설 속의 음식처럼 무슨 맛일까 하면서 TV 패널들이 하는 맛평가만 들으며 상상만 했었지ㅠ_ㅠ

 

이번에 친구보러 서울 갔을 때 평양냉면 맛있냐고 물어보니 최애라고 해서 을밀대 본점으로 궈궈!!!!!!!!!!

 

 

 

원래는 우레옥으로 가려했는데, 우레옥과 을밀대 둘 다 맛있다고 해서 숙소랑 가까운 을밀대로 갔다.

 

을밀대 주차장은 걸어서 3분 거리 정도에 위치해있다.

 

냉면 다 먹고 계산할 때 주차권 제출하면 1시간 무료 도장찍어준다.

 

일요일 낮 12시 조금 안되어서 방문했는데 웨이팅이 3팀 정도 있었다.

 

 

 

이건 다 먹고 나올 때 찍은 사진인데 보통 웨이팅이 이만큼 있다고 한다.

 

그래도 냉면이라서 회전율이 빠르기 때문에 30분 기다리면 많이 기다리는 거라고..

 

난 앞에 3팀 나가는데 5분 기다린 것 같다.

 

 

암튼 을지면옥, 우레옥과 함께 서울 3대 평양냉면이라고 불리는 을밀대!

 

친구 말로는 우레옥과 을밀대는 평양냉면 초심자에게도 무난하지만 을지면옥은 고수들 입맛에도 뭔 맛이야 한단다ㅋㅋㅋ

 

 

 

웨이팅 하면서 가게 주방을 볼 수 있었다.

 

방충망에 가리긴 했지만 면 반죽을 넣고 면 뽑아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면을 직접 뽑다니!!!!!! 이거 보니까 더 기대가 됐다. 두근두근..!!!!!!

 

근데 더운데 넘 고생하시는 것 ㅠㅠ

 

 

메뉴와 가격은 이렇게! 메뉴판도 힙하디 힙하다.

 

평양냉면 프리미엄 붙어서 냉면치고는 비싼 편이긴 하다.

 

하지만 면을 여기서 직접 뽑는다는 점 때문에라도 지불 용의가 있는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물냉면, 비빔냉면, 녹두전을 주문했다.

육수 주전자가 오면 육수를 컵에 따라 마시면 된다.

근데 진짜 맛이 하나도 안난다ㅋㅋㅋㅋㅋ

후추를 쳐도 맛이 안난다.

 

분명 색도 있고 한데 아무 맛도 안났다.

 

친구는 면수는 아니라는데 이렇게까지 아무맛도 안났던 것을 보면 면수가 아니었나 싶은 느낌적인 느낌.

 

괜히 간지나서 찍어본 젓가락 사진.

특이한건 젓가락이 정말 길다ㅋㅋㅋ

일반 젓가락의 1.5배? 무겁기도 무겁다.

 

왜 긴 지 이유는 모른다. (육수도 싱겁고 나도 싱겁고..눙물..)

 

짠!!!!!!! 물냉면 힘차게 등장!!!!!!!!!!!!

겉보기에는 일반 냉면과 다를 바 없다.

살얼음이 있는 육수, 삶은 계란 반조각, 그리고 고기 몇 점까지 평양냉면이라고해서 겉모습까지 다르지는 않았다.

 

어쨌거나 평양냉면은 첫 경험이니까 긴장긴장하면서 국물을 한 모금했다.

 

 

첫 맛은 "아니 이런 맹물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였다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웃기네...

 

이게 뭔 맛이야 싶어서 다시 한 번 먹어보는데 그제서야 끝에서 올라오는 감칠맛...★

 

어쨌거나 전체적으로는 슴슴해서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었다.

 

 

면도 달랐다.

 

우리가 늘 먹던 쫄깃한 면발이 아니라

 

면의 겉부분이 좀 까끌까끌하고 뚝뚝 끊기는 메밀면이었다.

 

 

이렇게 아무것도 안넣고 먹다가 기호에 맞게 겨자와 식초를 넣어서 먹으면 된다!!!!!!!

 

나는 겨자는 안 넣어서 식초만 넣어서 먹었다.

 

근데 근데 같이 나오는 무김치?가 무맛..이라서 새콤한 맛이 덜 했다.

비빔도 생김새는 일반 냉면과 비슷비슷하다.

맛이 진할 거라 생각했는데 이것도 슴슴했다.

 

아니 비빔양념이 이렇게나 빨간데 어떻게 슴슴할 수가 있죠~? 하는데 진짜 슴슴한 맛이었다.

매운 맛은 거의 없음!

빈대떡은 크기는 그리 크지않았다.

근데 정말정말 고소하고 기름 감칠맛도 좋았다.

 

안에 돼지고기 조각도 간간히 들어가있었다.

 

 

얘도 짠맛이라고는 없고 고소하고 담백하고 기름진 맛이 대부분이었다.

 

간장에 찍어 먹으면 꿀맛이고, 비빔냉면이랑 같이 먹으면 더 꿀맛이고, 같이 나온 배추김치랑 먹으면 꿀조합이다!!!!!!

 

예전에 광장시장 순희네에서 먹은 빈대떡보다 훨씬 내 스타일이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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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결제 되고, 계산할 때는 주차권에 도장찍어달라고 하면 된다.

 

첫 평양냉면이었지만 참 만족스러웠다.

 

전체적으로 맛이 슴슴하고 뭔가 부족한 느낌이지만 건강하고 담백하고 감칠맛이 나기때문에

 

음식에 끝까지 집중할 수 있었다.

 

다음에는 우레옥 뽀시러 가야지!!!!!!!!!!!!!